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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터 :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 리뷰

리벨로 2020. 9. 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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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역설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많은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유연근무,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주4일 근무 등 기존의 근무 형태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근무 형태를 도입하고 있다. 《쇼터》는 주4일 근무 등 근무시간 단축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일만 하지 않습니다 - 완벽하게 쉬고 집중적으로 일하는 법》의 저자이기도 한 ‘알렉스 수정 김 방’은 휴식과 생산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며 이 책에서도 근무시간 단축이 개인과 조직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임을 설파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조직, 기업의 입장에서 근무시간 단축에 대해,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개인과 조직원의 입장에서 근무시간 단축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무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조직만 또는 개인만 노력해서는 안 된다. 근무시간 단축은 개인과 조직 모두가 노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성과인 것이다.

 

 

 

 

 

먼저 기업 입장에서는 왜 근무시간 단축을 도입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근무시간 단축이 업무의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업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일을 더 적게 하면서 성과를 많이 낸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휴식이 성과 향상, 창의성 증진 등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이 기업의 결정을 지지해준다. 게다가 주4일 근무제는 중소기업이 인력을 선발할 때 거대 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직원들의 대다수는 목요일이 되면 한 주의 할당량에 거의 도달한다. 목요일까지 달성하지 못한 목표는 금요일이 지나도 달성하지 못한 비율이 많다고 한다. 직원들은 어차피 근무시간을 채워야하기 때문에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습득할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새롭게 배운 기술로 인한 성과는 기업과 고객에게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단축될 경우에는 다르다. 업무를 빨리 끝낼 수 있는 새 기술을 배우는데 노력을 투자함으로써 그 혜택을 직원도 오롯이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고객은 기업이 근무시간을 줄였을 때 불만을 느끼지 않을까. 실제로 고객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직원의 근무시간이 아니다. 고객에게는 직원이 자신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업무의 성과가 중요하다. 직원이 하루에 6시간을 근무하든 10시간을 근무하든 고객에게 제공되는 성과가 줄어들지만 않는다면 고객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근무시간 단축을 통해 직원의 업무 능률이 올랐다는 것을 체험하는 고객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근무시간 단축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서는 근무시간 단축을 위해 여러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불필요한 회의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회의시간을 의식적으로 30분 내로 끝낼 수 있게 시계를 부착하거나 자리에 서서 회의를 하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근무시간 단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단축근무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주5일 근무가 자리잡은 것처럼 언젠가는 모두가 주4일 근무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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