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한 줄도 진짜 못 쓰겠는데요 / 마에다 야스마사

리벨로 2020. 2.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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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도 진짜 못 쓰겠는데요 - SNS부터 기획서까지 술술 써지는 글쓰기 수업

마에다 야스마사 지음; 황혜숙 옮김. Kyra(키라북스), 2019

 

한 줄도 진짜 못 쓰겠는데요
국내도서
저자 : 마에다 야스마사 / 황혜숙역
출판 : 키라북스(Kyra)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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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취미 삼아 가끔씩 다양한 주제에 관해 글을 쓰고 있다. 글이라고는 하지만 학교에 제출하는 리포트나 독후감처럼 진지한 종류의 글이 아닌 그저 SNS에 가볍게 올리는 글이라서 쉽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글도 어쨌든 글이기에 하나의 글을 포스팅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내용도 좀처럼 맘에 들지 않는다.

 

블로그를 시작한 후에는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에 눈이 많이 간다. 집에 있는 책장을 대충 봐도 「글쓰기가 처음입니다」, 「서평 쓰는 법」,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등 글쓰기 관련 책들이 있지만, 여전히 글쓰기에 관한 책을 보면 읽고 싶어진다.

 

이번에 읽은 「한 줄도 진짜 못쓰겠는데요」는 부제가 ‘SNS부터 기획서까지 술술 써지는 글쓰기 수업’이라 더 눈에 띄었다. 일반 에세이나 보고서 등의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책은 많이 봤지만 SNS 글쓰기에 관한 책은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부제를 보고 기대했던 것처럼 SNS 글쓰기에 특화된 책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블로그 글쓰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한 문장에서부터 100자, 200자가 넘는 글로 넘어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막연하게 어떻게 글을 써야한다는 내용이 아닌, 한 문장을 쓰고 그 문장을 다시 두 줄, 세 줄로 늘려가는 첨삭 내용을 자세히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글쓰기 책을 고를 때에는 웬만하면 외국 저자의 책은 고르지 않는 편이다. 번역을 잘 했다고 하더라도 저자가 그 원래의 언어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번역된 후에는 매끄럽지 않게 읽혔던 경험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이지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일본어를 번역한 책이라는 생각이 한 번도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번역되어 있었다.

 

220쪽으로 다소 얇은 두께의 책이라서 글쓰기에 대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반대로 글을 이어가는데 꼭 필요한 핵심만 간추렸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하자면 ‘구체적’이고, ‘간단하게’ 글을 쓰라는 것이다. 다른 글쓰기 책에서도 많이 언급한 내용이지만, 이 책에서는 자세한 문장 늘리기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구체적이고 간단하게’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전히 글의 기승전결이나 서론, 본론, 결론을 맞춰서 멀끔한 글을 쓰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상승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책을 다 읽은 후 포스팅을 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한 줄도 진짜 못 쓰겠다’는 사람이 한 번은 가볍게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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