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달리기

런린이의 러닝 플레이리스트 : 달리고 싶어지는 만화 OST BEST

리벨로 2020. 12. 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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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런데이 어플 기록을 보니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200일이 넘었습니다. 처음 30분 달리기 도전을 시작할 때는 1분, 2분도 겨우 달린 것 같은데 이제는 30분 달리기는 숨도 차지 않고 가볍게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있는 많은 일 중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그 노력만큼의 결과를 얻기가 힘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는 그것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200일 넘게 달리기를 하면서 달리기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막상 글로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없었다는 흔한 변명. 그런데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새벽에 달릴 수 있는 날이 줄어들기도 했고, 심각해진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기도 해서 집에서 글을 쓸 시간이 생겼습니다.

 

 

 

 

 

 

 

 

 

 

Photo by Mika Baumeister on Unsplash

그래서 오늘은 달리기의 필수품 중 하나인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달리는 동안 자기 몸의 감각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음악 없이 달리는 러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런린이이기 때문에 부득이 음악을 들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꼭 블루투스 이어폰과 함께 집을 나섭니다.

 

 

 

 

 

 

 

 

 

 

Photo by Filip Mroz on Unsplash

런린이 입장에서 달릴 때 음악을 들으면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달리기의 지루함을 없애줍니다. 런린이 입장에서 30분은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달리더라도 금방 오늘 달리기는 몇 분 남았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음악에 집중하다 보면 남은 달리기 시간을 잊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둘째, 달리기 의욕이 충만해집니다. 물론 어떤 음악을 듣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확실히 음악은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달리는 중에도 효과가 있고, 달리기를 하러 집밖으로 나가기 귀찮아질 때에도 음악을 들으면 밖으로 나가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그날의 ‘러닝 플레이리스트’의 컨셉을 잡고 나갑니다. 하루는 랩, 하루는 락, 하루는 영화 OST 등 저만의 러닝 플레이리스트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주제는 ‘달리고 싶어지는 만화 OST BEST’입니다. 애니메이션 OST지만 런뽕 충전은 확실합니다.

 

순서는 순위와 무관합니다.

 

 

 

 

 

 

 

 

 

 

 

첫 번째 노래는 만화 스피드왕 번개의 OST(?) ‘우린 달려간다’입니다.

유튜브에서 추억의 애니메이션 OST 음악을 듣다가 발견한 추억의 노래입니다. 초등학생들이 롤러블레이드를 타며 RC카 경주를 하는 만화인데 어렸을 적 스피드왕 번개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노래를 듣고 비장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주와 간주의 신나는 비트부터 ‘저 불어오는 바람 속을 헤치며’로 시작하는 장엄한 목소리, 그리고 하이라이트 부분인 ‘우린 달려간다~ 우린 승리한다~’까지 어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러닝 음악입니다. 단점(?)은 지나친 의욕 충전으로 페이스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과 저작권 문제로 유튜브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노래는 만화 쾌걸 근육맨 2세의 OST ‘질풍가도’입니다.

만화 OST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에서 여러 사람들이 불러서 만화를 본 적 없는 사람들도 많이 들어봤을 노래입니다. 만화 OST답지 않게 시작부터 고음으로 시작합니다. 시작 부분이 노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한 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단점은 달리면서 속으로 따라부르다가 숨이 찰 수 있다는 것.

 

 

 

 

 

 

 

 

 

 

 

 

세 번째 노래는 명작 만화 슬램덩크의 OST ‘너에게 가는 길’입니다.

‘너에게로 가는 길’, ‘너에게 가는 길’, ‘Crazy for you’ 등 같은 노래가 여러 이름으로 검색이 되지만 ‘너에게 가는 길’이 정식 명칭인 것 같습니다.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 가수 박상민의 거친 목소리를 들으며 달려봅니다. 왠지 계속 적어야 할 것 같은 단점으로는 간주 중에 거친 호흡에 나의 호흡이 엉킬 수 있다는 것(?)

 

 

 

 

 

 

 

 

 

 

 

 

네 번째 노래는 괴짜가족 OST ‘날 막지마’입니다.

투니버스에서 괴짜가족 시작할 때 ‘코테츠’와 친구들이 자리를 바꾸며 골목길을 달리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진네 엄마는 다시 봐도 무섭군요. 영상을 보면서 달리면 더 신날 것 같지만 음악만 들어도 충분히 동기부여가 됩니다. ‘난~ 앞만 보고 갈래~ 내 앞좀 막지마라~ 나라고 맨날 재수없을까~’ 단점으로는 가사를 듣다 보면 어딘가 서글퍼진다는 것(?)

 

 

 

 

 

 

 

 

 

 

이 외에도 ‘눈을 떠라! 눈을 떠라! 내 안에 잠든 미래~’로 유명한 디지몬 OST,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 신나게 달려보자~’ 피구왕 통키 OST,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밤이 궁금해~ 오늘은 어떤 사건이 날 부를까~’ 명탐정 코난 OST 등이 있지만 위에 소개한 네 곡 만큼 강렬하지는 않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에는 다른 컨셉의 러닝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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