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예매 해준 동생 덕분에 메가박스 MX관에서 Dolby Atmos로 보고 온 후기!

리벨로 2023. 2. 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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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관심이 있어서 해외 여행도 일본으로 자주 가곤 했다. 코로나 유행 이후로는 한 번도 가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일본에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다음에 일본 여행을 갈 때는 일본어로 회화를 해보고 싶어서 기초 일본어를 배우는 중인데 그러면서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일본 문화에도 흥미가 생겼다. 그러던 차에 동생이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표가 하나 있는데 보러 가지 않겠냐고 물어봤다. 일본 문화에 흥미도 생겼고,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이름이 특이해서 보러 가겠다고 했다.

 

 

인터넷에 대충 검색해보니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일은 3월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예매했냐고 물어봤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라 팬이 많아서 영화 시사회 같은 건지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란다. 그냥 개봉일 이전에 미리 며칠만 개봉한 거라고 그러는데 잘 이해는 안되지만 그냥 그런건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지금 찾아보니 프리미어 상영회라고 한다.

 

취미가 알라딘이나 교보문고 같은 인터넷 서점 사이트를 둘러보는 거라서 『스즈메의 문단속』 책이 있는건 본 적이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책 이름치고는 특이해서 책 표지를 크게 확대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 책 표지가 영화 『너의 이름은』 포스터 느낌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감독이었다. 일본 여행은 좋아하지만 일본 문화는 거의 알지 못해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책이라는 것도 몰랐다. 

 

『스즈메의 문단속』 예고편도 보지 못하고 그냥 영화를 보러 갔다. 『너의 이름은』 영화를 재밌게 봤던터라 같은 신카이 마코토 작가의 영화이니 재밌을 거라고 생각은 했다.

 

코로나 기간 중에 가끔씩 조조로 영화를 보러 갔을 때는 영화관이 텅텅 비어 있어서 관람하기에는 무척 좋았었는데, 『스즈메의 문단속』 프리미어 상영회는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아무래도 며칠만 개봉하는 거라 당연히 빈자리도 없었을 것이다. 예매는 동생이 해줘서 좌석 상황도 모르고 그냥 갔다.

 

영화는 메가박스에서 봤는데 메가박스 MX관이라고 해서 Dolby Atmos(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나오는 상영관이었다. 영화 시작 전에 레이저가 나오면서 Dolby Atmos 설명이 나오는데 시작부터 웅장해지는 느낌이었다. 영화관 거의 정중앙에서 봤는데 중간중간 소리가 크게 나올 때는 엄청 시끄럽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소리가 컸다.

 

영화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스포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적어본다. 내가 본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는 『너의 이름은』 하나 밖에 없는데 영상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스즈메의 문단속』도 시작부터 『너의 이름은』에서 봤던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영상도 영상이지만 내가 그동안 봐왔던 다른 평면적인 애니메이션과 달리 입체감이 많이 느껴지는 장면들도 멋있었다. 참고로 내가 본 마지막 애니메이션은 알라딘, 101마리 달마시안, 백설공주 같은 것들이다.

 

 

대충의 줄거리는 스즈메가 재난이 나오는 문을 닫으려고 일본의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내용인데 일본의 여러 지역이 나오는 점이 좋았다. 일본 여행으로 처음 일본에 관심을 가졌고 특히 규슈와 시코쿠를 여러 번 다녀와서 영화에서 이쪽 지도가 나올 때마다 반갑기도 했다. 나도 언젠가는 신칸센이나 차를 타고 일본을 왼쪽 밑에서 오른쪽 위까지 다녀보고 싶었다.

 

스즈메가 단속하는 문은 재난이 나오는 문인데 『너의 이름은』에서도 그렇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의 재난을 소재로 잘 활용한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재난이 일어나서 사람이 죽고 슬퍼하고 재난을 피하는 내용이 아니라, 신화 같은 부분을 재난과 적절히 섞어서 이야기를 썼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스즈메의 문단속』 OST 또는 음악이 영화 각 상황에 어울렸다. 일본 음악은 알지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중간에 나오는 일본 가요, 일본 J-POP인지 명칭도 잘 모르지만 옛날 일본 노래 느낌의 플레이리스트가 맘에 든다. 나중에 찾아보고 다시 들어봐야지. 내가 좋아하는 옛날 느낌의 노래들이었다.

 

이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영화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친다. 일본어 기초 공부를 하면서 일본어 듣기 공부겸 일본 애니나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게 돼서 일본어 소리와 한글 자막을 번갈아 보는 것도 재밌었다. 다 끝나고 다들 안일어나길래 쿠키가 있나 기다렸는데 쿠키는 없었다.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일에 다시 예매를 해서 또 보러갈까 고민중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책으로도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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