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이거 슈가 내가 처음 먹어본 흑당 음료는 홍대에 있는 타이거 슈가의 흑설당 밀크티였다. 주변 사람들이 타이거 슈가의 흑설탕 밀크티를 마시려면 엄청나게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밀크티를 크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밖에서 30분씩 줄을 서야 하는 흑설당 밀크티를 먹을 기회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루는 비가 오는 날에 홍대에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었다. 마침 타이거 슈가 앞을 지나가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줄을 서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이 아니면 먹어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바로 가게로 들어가 크림이 없는 흑설탕 보바 밀크티를 주문했다. 흑설당 밀크티는 타이거 슈가의 이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모양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밀크티를 받자마자 사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