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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 여행 우동 맛집 메리켄야 다카마쓰 역전점, 붓쇼잔 온천 미야타케 제면소

리벨로 2023. 3. 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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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9년에 다녀왔던 시코쿠 다카마쓰 2박3일 자유여행을 토대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다카마쓰 역 우동 맛집: 메리켄야 다카마쓰 역전점(めりけんや 高松駅前店)

 

 

다카마쓰 역 근처 호텔에 짐을 맡기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JR 다카마쓰 역 바로 앞에 있는 ‘메리켄야 다카마쓰 역전점’이었다. 다카마쓰 역 근처 우동 가게를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보이는 가게이기도 하고, 구글 지도에 리뷰도 매우 많았다. 사람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후기를 봤는데 점심시간 전에 갔더니 줄을 서지 않고도 먹을 수 있었다.

 

 

다카마쓰에서는 이런 저런 우동을 전부 맛볼 수 있다. 다카마쓰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먹기로 한 것은 가장 기본적인 가케 우동이었다. 다른 토핑이나 양념에 의존하지 않고 사누키 면발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가케 우동. 가케 우동 하나를 주문하고 가라아게를 하나 추가했다. 튀김 부스러기와 파를 살짝 올린 가케 우동의 모습은 다소 소박한 느낌을 준다.

비주얼만 봤을 때는 한국에서 먹은 우동보다 그렇게 맛있어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면을 한입 입에 넣는 순간 이 우동은 다르다는 느낌이 온다. 사누키 우동의 쫄깃함이란 이런 것이구나. 다른 메뉴를 더 시키고 싶지만 아직 가봐야 할 우동 맛집들이 많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게를 나온다. 가게 밖에는 어느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붓쇼잔 온천 우동 맛집: 미야타케 제면소(宮武製麺所)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붓쇼잔 온천에 다녀 오는 길에 만났다. 붓쇼잔 패스를 통해 고토덴 1일권, 붓쇼잔 온천 입욕권, 타올을 받아서 뜨끈한 붓쇼잔 온천에 몸을 담그고 나왔다. 온천욕 후에 노곤한 몸을 이끌고 붓쇼잔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허름한 우동 가게가 보였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게는 허름하지만 주인은 숨은 우동의 고수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우동을 먹어보기로 했다.

 

 

역 근처에 있는 우동 가게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가기 때문에 영어나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가게는 한국어 메뉴판은커녕 영어로 된 메뉴도 보이지 않는다. 가게 간판에도 영어로 적혀 있지 않고 온통 일본어라서 가게이름도 모르고 들어갔다. 한국에 돌아와서 구글 지도에 검색해본 후 그제서야 ‘미야타케 제면소(宮武製麺所)’라는 이름의 가게라는 것을 알았다.

 

가게에는 아주머니 혼자서 우동을 만들고 있었다.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서 겨우 우동 두 그릇을 주문했다. 가케 우동 하나와 붓카케 우동 하나를 주문한 것 같은데 정확한 메뉴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면발의 쫄깃함은 기억에 남았다. 가게 이름이 제면소니까 아마 우동면도 맛있을 수밖에 없겠지.

 

다카마쓰를 여행했을 당시에는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다. 지금은 일본어를 기초부터 배우고 있는데 다시 일본에 여행 가면 고독한 미식가처럼 숨겨진 맛집들을 찾아서 들어가보고 싶다. 낮에는 숨겨진 맛집에서 일본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저녁에는 이자카야에서 한 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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