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독서의 궁극, 서평 잘 쓰는 법》리뷰

리벨로 2020. 8.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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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글쓰기 책이다. 소설 쓰기, 에세이 쓰기 등 여러 글쓰기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평을 쓰는 법에 관한 책이다. 그것도 서평을 ‘잘’ 쓰는 법에 관한.

 

A5 정도 사이즈에 분량은 152쪽으로 아담한 책이다. 지금까지 읽어본 글쓰기 책들을 돌이켜봤을 때, 분량이 많은 글쓰기 책은 핵심 내용 외에 글쓰기에 관련된 부수적인 이론을 포함한 경우가 많았다.

 

글쓰기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참고서 수준으로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책이 도움이 되겠지만, 나처럼 여러 권의 글쓰기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이 책처럼 핵심만 모아놓은 책을 선호할 것이다.

 

 

 

 

 

 

 

 

 

 

 

글쓰기 책을 꾸준히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을 읽기는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내용을 전부 잊어버리게 되는 사실이 아쉽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서평을 쓰게 되면 더 기억이 오래 남고 더 깊이 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 읽기만 하면 책으로부터 받은 모든 감동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글쓰기를 하면 그것은 정신에 지문을 남기고 이윽고 내 삶의 재산이 됩니다. ”

 

 

 

 

 

 

 

 

 

 

 

에세이 쓰기, 수필 쓰기, 서평 쓰기 책을 여러 권 읽었어도 여전히 글쓰기가 쉽지 않다.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강박, 내 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글쓰기를 시작하기가 어렵다.

 

다른 글쓰기 책과 유사한 내용이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다시 한 번 나만 글을 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다.

 

“ ‘자의식’이 강하다는 것은 현대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저마다 귀하게 성장하고 또 대접받길 원하다보니 생겨난 일종의 ‘자기애 현상’이다. 지금 시대는 사람들이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태도가 글쓰기에서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자신의 생각대로 글쓰기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실망하고 좌절한다. ”

 

“ 처음 서평쓰기에 입문하면, ‘왠지 나는 잘 쓸 것’같은 근거 없는 환상을 갖게 되는데 이 환상이 글쓰기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글쓰기 입문자는 오직 글쓰기 총량을 채우기 위해 매일매일 쓰면서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야만 한다. ”

 

 

 

 

 

 

 

 

 

 

 

책의 3부에서는 서평쓰기를 위한 읽기 방법을 다룬다.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의외로 처음 서평을 쓰는 사람들이 잘 지키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로 밑줄을 긋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면 밑줄 대신 포스트잇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도 있다.

 

4부에서는 실제로 서평 쓰기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데 특히 ‘초보자를 위한 서평쓰기의 틀’이 유용하다. 다섯 문단으로 길지 않은 서평이지만 서평에 꼭 필요한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고 내용이 길지 않아 서평 초보자가 쉽게 글쓰기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중간에 나오는 실제 서평들을 보면서 서평을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 참고할 수 있다. 또한 저자가 서평 예시들을 문장, 문단별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해가 쉽다.

 

최근에는 재테크 등 비문학 자료를 많이 읽고 있어 서평을 쓸 일이 적다. 나중에 소설 등 문학 책을 읽게 되면 이 책을 다시 한 번 훑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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