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식 사주세요》 주식 책일까? 교육 에세이일까?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주식, 교육 에세이
얼마 전 한 티비 프로그램에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가 나온 것을 봤다. 연예인들과 주식과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의 이야기를 잠깐만 듣고도 그의 주식 철학에 빠져들었다.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져서 인터넷에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다가 그가 낸 책을 발견했다. 『엄마, 주식 사주세요』, 『왜 주식인가?』,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중 가장 최근에 리커버 에디션이 나온 『엄마, 주식 사주세요』를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지 않고 대출해 온 책이라 그저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책의 앞부분은 한국 교육계에 대한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의 제목인 《엄마, 주식 사주세요》가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존 리가 학부모들에게 하는 말이었구나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들 부자가 되고 싶어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 어딘가 천박하거나 경박한 사람으로 생각된다. 유교의 사농공상 이념 때문인지 돈을 좇는 것은 어딘가 격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존 리는 우리의 그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 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본가가 되어야 하고, 자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금융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 교육을 위해서는 주식을 사주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존 리의 주장에 굉장히 공감이 갔다. 사회인이 되고 나서도 재테크에 대해 알지 못해 그저 예금, 적금에만 자산을 가둬두고 있는 나도 재테크, 특히 주식을 공부하면서 훨씬 더 많은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주식을 공부하면서 그 기업이 속한 나라의 사회, 경제, 문화 등을 두루 공부하게 된다. 한국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주식을 구입하는 것이 획일화된 수능 만점자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 아이에게 사교육 대신에 주식을 사주라는 그의 의견에 공감이 가는 이유다.
책의 앞 절반 정도는 한국 교육의 현실 등을 이야기하는 교육 에세이에 가깝다. 나머지 절반 정도는 주식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 주식이 투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철학, 존 리의 투자 철학 등 본격적으로 주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식 철학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너무 많이 들은 이야기라 식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본을 다시 한 번 복습한다고 생각하고 읽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나도 학생 시절부터 주식을 알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기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 당장 주식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주식 매매 타이밍, 주식 캔들 차트 분석 등 각종 주식 매매 기법 등 기술적인 책들과 다르게 주식에 대한 철학부터 이야기한다. 평소에 ‘주식은 폐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주식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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