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문장 쓰는 법 -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김정선 지음. 유유,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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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쓰기 책을 읽었다. 바로 전에 읽은 「한 줄도 진짜 못 쓰겠는데요: SNS부터 기획서까지 술술 써지는 글쓰기 수업」에 이어 또 한 번 책 제목에 홀렸다. 「열 문장 쓰는 법: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라니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표제와 부제 모두 완벽했다.
제목뿐 아니라 저자와 출판사도 책을 읽게 만든 데 한몫했다. 김정선이라는 이름이 어딘가 낯익어 저자의 다른 책을 검색해보니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동사의 맛」 등이 나온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볼까 생각해둔 책들이었다. 유유 출판사시리즈 중 「서평 쓰는 법」,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등 몇 권을 읽어본 적이 있어 구매 버튼을 주저 없이 누를 수 있었다.
당일배송으로 책을 받자마자 침대에 누워 책을 펴보는데 목차에 특이한 점이 보였다. ‘길게 이어지는 한 문장 쓰기’, ‘한 문장을 길게 쓰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 등 글을 길게 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읽었던 글쓰기 책들은 하나같이 글을 짧게 쓰라고 가르쳤는데 이 책에서는 정반대로 글을 길게 쓰란다. 항상 짧게 쓰라는 얘기만 들어서 그런지 글을 쓸 때 단문으로 써야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었는데 반대의 이야기를 보니 내용이 궁금해졌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잘 못 쓰는 사람은 짧은 글로만 쓰려다 보면 오히려 문장을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책에서는 문장을 길게 쓰기 어렵다면 평소 말하듯이 글을 길게 이어서 적어보고 나중에 다시 단문으로 나누어 글로 정리하라고 알려준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이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보인다.
바로 전에 읽은 「한 줄도 진짜 못 쓰겠는데요」처럼 이 책도 한 문장을 교정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단순히 어떻게 써야 한다가 아닌, 글을 쓰고 수정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로 문장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분량을 정해서 쓰는 것도 이야기하지만 아직 나와 크게 관련이 없어서 대충 넘어갔다.
「서평 쓰는 법」, 「리뷰 쓰는 법」에 이어 이 책이 내 책장에 꽂힌 세 번째 유유 출판사 책이 되었다. 유유 출판사의 책들은 크기가 작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읽어도 부담이 없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에세이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그동안 읽은 책들이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나올 글쓰기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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