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역시 원작 소설이 더 나을까?

리벨로 2023. 2. 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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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독서 목표로 100권을 잡았다. 올해에는 평소에 읽지 않는 분야의 책도 두루두루 읽어보자고 생각했다. 첫 번째, 두 번째 책은 자기계발서였다. 아직 더 읽고 싶은 자기계발서가 수두룩하지만 이쯤에서 한 번 다른 분야의 책도 읽고 넘어가야겠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마침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2월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공개한다는 기사를 봤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이미 예전에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찾아 보니 내가 알고 있던 영화는 2018년 일본에서 만든 영화고, 이번에 나올 영화는 한국에서 새로 만든 영화인 것이다. 두 영화 모두 같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시가 아키라가 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2017년 12월에 한국에서 출간되었고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서도 예약이 꽤나 걸려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약서가에 있는 책을 보면서 제목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 5년이 흐른 지금 도서관 홈페이지에 검색해보니 대부분 대출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다.

 

우선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모두 빼앗긴다는 소재가 굉장히 개연성이 있다고 느껴져 시작부터 몰입이 됐다. 스마트폰을 주운 남자와 표적이 된 여성, 그리고 수사를 진행하는 형사 세 명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 소설은 속도감도 무척 빨라서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 줄거리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적지 않았다.

 

첫날 잠들기 전에 잠깐 읽어보겠다며 책을 폈을 때 순식간에 100여 쪽을 읽었고, 다음날 얼른 끝까지 다 읽고 싶어서 남은 300여 쪽을 전부 다 읽어버렸다. 시가 아키라의 후속작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와 『딱 한잔하려고 했을 뿐인데』도 읽고 싶어졌다.

 

책을 읽고 넷플릭스에 있는 일본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봤다. 소설을 먼저 보고 높아진 기대치 때문이었을까 영화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과 시간의 제약이 있다곤 하더라도 왜 이렇게 각색해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끔 인터넷에서 원작 소설의 각색이 불만이라는 글을 보면서 소설과 영화는 다른 매체라 어쩔 수 없는데 사람들은 왜 이리 소란일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보고 그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더 읽고 싶은 것들

시가 아키라의 후속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 『딱 한잔하려고 했을 뿐인데』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2월에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한국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도 챙겨봐야겠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출연진은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이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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